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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핸드볼 H리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남녀 득점왕 경쟁 2파전 점입가경

연맹 한국핸드볼연맹 2026.04.14 24

핸드볼 H리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남녀 득점왕 경쟁 2파전 점입가경

- 남자, 올라운더 플레이어 이요셉과 강력한 중거리 포 육태경 2골 차 경쟁

- 여자, 시즌 내내 1위 지켜온 우빛나와 후반 폭발적인 최지혜 3골 차 경쟁

정규리그 종료까지 단 2경기. 팀 순위는 대부분 윤곽이 드러났지만, 마지막까지 팬들의 시선을 붙잡는 건 따로 있다. 바로 득점왕 경쟁이다.

 

남녀부 모두 득점 랭킹 1위와 2위가 매 경기 뒤바뀌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골 수싸움을 넘어, 각 선수의 스타일과 팀 내 역할, 그리고 ‘결정적 순간의 해결 능력’까지 드러나는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남자부, ‘올라운더’ 이요셉 vs ‘강렬한 중거리 포’ 육태경 - 2골 차

남자부는 인천도시공사 이요셉(152골 1위)과 충남도청 육태경(150골 2위)이 단 2골 차의 접전을 벌이는 양강 구도다. 같은 센터백이지만, 득점 방식은 다르다.

 

이요셉은 말 그대로 ‘완성형 공격수’다. 7m 51골(1위), 속공 31골(1위), 9m 39골까지 전 구간에서 고르게 득점을 쌓고 있다. 단순히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넣을 수 있는 선수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속공이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전환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여기에 도움 76개(2위)까지 기록하며 팀 공격의 출발점 역할까지 수행한다.

 

라운드별 흐름을 보면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3라운드 이후 본격적으로 1위 싸움에 뛰어들었고, 결국 4라운드에서 선두를 굳혔다. 평균 6.60골이라는 안정성까지 갖췄다.

 

반면 신예 육태경은 ‘슈터의 정석’이다. 눈길을 끄는 건 체격 조건과 플레이 스타일의 대비다. 170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9m에서만 58골(2위)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중거리 슈터로 자리 잡았다.

 

보통 중거리 슛은 장신 선수들의 영역으로 여겨지지만, 육태경은 빠른 타이밍과 공을 놓는 위치, 과감한 선택으로 이를 극복했다. 오히려 수비가 대비하기 어려운 ‘예측 불가 슈터’에 가깝다.

 

7m에서도 49골(2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득점을 이어가고 있고, 돌파 득점 19골까지 더해 외곽과 개인 돌파 중심의 공격을 펼친다. 늦깎이 신인으로 초반에는 두각을 보이지 못하다 3라운드부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든 육태경은 득점왕과 신인왕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이번 시즌 남자부는 김태관(충남도청)이 115.64 km/h로 최고 구속을 기록했는데 이요셉은 최고 103.91km/h, 육태경은 107.21km/h를 찍었다. 육태경이 강한 파워를 앞세운 ‘직선적인 슈터’라면, 이요셉은 상황 판단과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지능형 공격수’다.

 

빠른 전환과 다양한 루트를 가진 이요셉과 한 번의 중거리로 흐름을 뒤집는 육태경이 펼치는 득점왕 타이틀은 마지막 최종전까지 가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꾸준함의 우빛나’ vs ‘폭발력의 최지혜’ - 3골 차

여자부는 더 드라마틱하다. 지난 2023-24시즌 득점왕이자 MVP인 서울시청 우빛나(135골)가 2년 만에 탈환을 노리고, 2024-25시즌 마지막까지 경쟁하다 2위에 머물렀던 SK슈가글라이더즈 최지혜(138골)의 2년 연속 도전이다.

 

우빛나는 시즌 내내 1위를 지켜온 ‘정석’이다. 라운드 초반부터 단 한 번도 흐름을 크게 놓치지 않으며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꾸준함이 가장 큰 무기다.

 

특히 중거리 슛에서 강점을 보이는 우빛나는 여자부 최고 구속 99.16km/h라는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했다. 팀 공격의 중심에서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내고 해결하는 ‘에이스의 전형’이다.

 

우빛나는 9m 56골(2위), 7m 34골(7위), 돌파 17골(3위), 6m 14골, 속공 13골 등 다양한 슛이 가능하기에 줄곧 득점 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다.

 

반면 최지혜는 ‘후반기 괴물’이다. 시즌 초반 이적 후 적응 문제로 1라운드에서 39골에 그쳤지만, 2라운드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2라운드에서만 47골을 몰아넣으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특히 5라운드 5경기에서 52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는데 지난 경기에서 11골을 몰아넣으며 마침내 우빛나를 추월했다.

 

득점 방식도 다양하다. 7m 46골, 9m 43골, 6m 25골에 돌파와 속공까지 더해 ‘전천후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속은 88.85km/h로 우빛나보다 낮지만, 타이밍과 공간 활용 능력에서 차별화를 만든다.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분명하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경쟁하다 득점왕을 놓친 기억이, 이번 시즌 폭발력의 원동력이다.

 

여자부 역시 마지막 버저가 울리는 순간, 리그 최고의 해결사라는 이름을 가져갈 단 한 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