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 "선수단 변화에도 3연패 왕조 구축 노린다."
- 2연패 달성 안주하지 않고 대대적 팀 변화로 3연패 도전
- 유소정 이탈, 대규모 선수단 변화 속 새 얼굴 적응 속도가 3연패 관건
핸드볼 코트 여자부 절대 강자인 SK슈가글라이더즈가 지난 시즌 20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기틀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김경진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가오는 시즌 3연패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경진 감독은 지난 시즌의 성공 비결에 대해 "어린 선수들의 발전과 수비 강화가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20승 1패라는 경이로운 기록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다른 팀들의 부상 등 운도 따랐다"며 겸손함을 보이면서도, "수비를 강화하면서 속공이나 미들 속공 득점 기회가 많아졌고, 지공과 패턴 플레이를 골고루 활용하면서 많은 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비 강화가 곧 공격력 극대화'로 이어진 SK만의 핸드볼 색깔이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시즌 선수들의 체력 관리로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심박수 체크 등 데이터 기반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심박수가 올라가면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데이터를 활용해 로테이션을 돌리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로테이션 전략은 주전들의 체력 안배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성장 환경 조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주전들이 여유 있게 앞서는 상황을 만들어주니 후배들도 잘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로테이션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이끌었음을 시사했다.
완벽해 보였던 SK에도 변화의 바람은 거세다. 주축 선수였던 유소정 선수가 해외로 진출하고, 은퇴 및 이적하는 선수들이 발생하며 전력에 변동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도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했다"며 지난 시즌 득점 2위 최지혜(RB)와 윙 플레이어 윤예진(LB) 그리고 송해리(PV)를 영입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의 가장 큰 관건을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손발을 맞추느냐"로 꼽았다. "각자 역할이 있기 때문에 영입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들의 전력 변화도 많아 이번 시즌 리그가 매우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록 팀에 변화는 있지만 주축인 96라인(강경민(CB)-강은혜(PV)-송지은(LB))이 건재한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 감독은 중거리 슈터를 보강한 삼척시청과 류은희 선수가 합류하며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한 부산시설공단과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다른 팀들도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 시즌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에는 독주하는 팀이 없어서 보시는 분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리그 3연패를 목표로 힘들게 고생하고 있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고, 팬들에게는 "SK슈가글라이더즈다운 공격적이고 멋있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드릴 테니 체육관에 오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K슈가글라이더즈 역대 성적>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우승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우승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