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의 4연승이냐, 충남도청의 4연패냐?
- 남자부 1라운드 제4 매치 데이
- 하남시청 vs 두산, 인천도시공사 vs 상무 피닉스, 충남도청 vs SK호크스 격돌

개막 3경기씩 끝난 가운데 서서히 남자부 판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SK호크스가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에 올랐고, 인천도시공사와 하남시청이 바짝 뒤를 쫓으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11월 30일 인천광역시 선학체육관에서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4매치 세 경기가 열린다. SK호크스와 충남도청이 4를 사이에 놓고 맞붙는다. SK호크스는 4연승을 노리고, 충남도청은 이번에 패하면 4연패에 빠진다.
[ 30일 12:00 하남시청 vs 두산 ]
먼저 30일 낮 12시에 2승 1패(승점 4점)로 3위에 오른 하남시청과 1승 2패(승점 2점)로 5위를 기록한 두산이 맞붙는다. 개막 2연승을 달리다 인천도시공사의 수비벽에 막혀 첫 패배를 기록한 하남시청과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두산의 맞대결이라 흥미롭다.
두산은 지난 두 시즌 연속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으로 하남시청을 꼽았다. 강력한 전력을 갖췄을 때도 껄끄러웠는데 부상으로 70%의 전력밖에 가동하지 못하는 두산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지난 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의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대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개막 2연전보다는 더 탄탄해진 전력이 예상된다.
김연빈을 주축으로 이성민과 고봉현의 공격이 살아나고 있고, 이한솔을 중심으로 빠른 속공 플레이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비에서 하남시청을 묶는다면 팽팽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두 경기 연속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하남시청은 지난 경기에서 수비가 좋은 인천도시공사를 상대로 21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주춤했다. 레프트백 김재순과 라이트백 서현호가 막혔을 때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이 공격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수비는 여전히 탄탄한 만큼 어떻게 활발한 공격력을 가동하느냐가 관건이다.
하남시청은 이 경기에서 박재용 골키퍼가 역대 3호 1,300세이브 달성에 도전한다. 현재 1,294세이브로 6세이브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이현식은 역대 4호 400도움을 노린다. 현재 394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 30일 16:10 인천도시공사 vs 상무 피닉스 ]
30일 오후 4시 10분에는 인천도시공사와 상무 피닉스가 맞붙는다. 인천도시공사는 2승 1패(승점 4점)가 되면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상무 피닉스는 1승 2패(승점 2점)로 4위다.
인천도시공사는 믿을만한 이창우, 안준기 골키퍼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가 받쳐주면서 반격과 속공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하남시청을 침몰하고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천도시공사는 빠른 퀵 스타트와 미들 속공 등으로 빠르게 몰아붙이는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지공 공격 또한 강력하다. 일단 플레이메이커 이요셉(20골 득점 공동 1위)의 탁월한 패스워크와 골 결정력이 강력한 무기다. 여기에 김락찬(20골), 김진영(17골 득점 4위)이 좌우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강준구를 활용한 피벗 플레이까지 가동하면서 상대 수비를 파고든다. 불이 붙으면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하는 상무 피닉스의 공격을 어떻게 잠재우느냐 열쇠다.
이에 맞서는 상무 피닉스 역시 젊은 패기로 빠른 핸드볼을 추구한다. 라이트백인 신재섭과 김지운, 센터백 차혜성, 피벗 진유성의 공격력은 괜찮지만, 실책이 많고, 수비가 불안정하다. 그 때문에 기복이 심하다는 게 불안 요소다. 또 오황제가 부상으로 2주 정도 결장하면서 레프트 쪽의 공격력이 아쉽다. 탄탄한 인천도시공사의 수비를 어떻게 뚫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SK호크스와의 경기에서도 수비에 막히면서 풀어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는데 해결해야 할 숙제다. 상무 피닉스의 신재섭은 이 경기에서 역대 8호 600골을 노린다. 현재 596골을 기록 중이다.
[ 30일 18:10 충남도청 vs SK호크스 ]
30일 오후 6시 10분에는 최하위 충남도청과 선두 SK호크스가 격돌한다. 충남도청은 유일하게 3연패를, SK호크스는 유일하게 3연승을 달리며 서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SK호크스는 탄탄한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아쉬웠는데 지난 상무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29골을 넣으면서 공격력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 번째 경기부터 지난 시즌 득점왕 박광순이 돌아오면서 갈수록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라이트백 박시우와 피벗 박세웅의 공격, 용병 프란시스코는 물론 윙과 속공 등 고른 포지션에서 공격이 이뤄지다 보니 수비가 약한 팀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상대다.
수비에 비해 다소 아쉬웠던 공격이 살아나는 만큼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충남도청의 강력한 공격을 수비에서 잘 막아낸다면 4연승을 노려볼 만하다. 이에 맞서는 충남도청은 그동안 수비가 쉽게 무너졌는데 지난 경기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안정을 되찾은 모양새다.
하지만 김태관과 김동준의 공격이 막히면서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성한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김태관과 김동준의 강력한 슛이 얼마나 터져주느냐가 관건이다. 또 두 선수의 공격을 살리기 위해 피벗 플레이와 윙까지 다양한 공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황제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정도로 골키퍼의 선방 이후 빠르게 속공으로 연결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지 못하는 게 아쉽다.
[예상 달성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