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 충남도청 상대로 대승 거두고 H리그 개막 2연승으로 선두 올라
- 하남시청 박재용 골키퍼 1골, 17세이브 경기 MVP, 김재순 12골, 이병주 7골 활약
- 충남도청 이세빈 5골, 박성한, 유명한, 민병탁 3골씩 넣어
하남시청이 대승을 거두면서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선두에 올랐다.
하남시청은 20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진행된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2매치 데이 첫 번째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38-24로 이겼다.
이 승리로 하남시청은 개막 2연승을 거둬 2승(승점 4점)으로 선두에 올랐고, 충남도청은 2연패에 빠지면서 6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에는 양 팀의 공격이 골로 이어지면서 순조롭게 진행됐는데 박재용 골키퍼의 선방이 연이어 나오면서 하남시청이 4-1로 달아났다. 충남도청이 전진 수비로 맞섰지만, 하남시청이 파고들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김재순이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충남도청은 추격의 기회가 있었지만,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치면서 3, 4골 차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박재용 골키퍼가 20분 만에 7개의 세이브로 충남도청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후반 들어 하남시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충남도청이 좀처럼 보이지 않던 빠른 속공으로 연결해 10-11, 1골 차까지 따라붙으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하지만 다시 박재용 골키퍼의 선방과 충남도청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하남시청이 3골을 연달아 넣고 달아나 15-11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충남도청이 실책이 이어지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이병주와 박재용 골키퍼의 엠프티 골이 연달아 나오면서 하남시청이 21-13으로 달아났다. 42분 10초에는 이병주의 골로 24-14, 10골 차까지 벌어졌다.

후반에는 하남시청 이병주와 나의찬이 번갈아 골을 넣으면서 하남시청이 28-16까지 치고 나갔다. 51분 45초에 이병주가 하남시청의 30번째 골을 완성했다. 충남도청은 해결사 김태관이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승기가 기울자 충남도청이 벤치 멤버를 기용하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뛸 기회를 주었다. 하남시청이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38-24 대승을 거뒀다.
하남시청은 김재순이 12골, 이병주가 7골, 나의찬과 서현호가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 승리를 지킨 건 박재용 골키퍼였다. 박재용은 1골과 17세이브, 47.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충남도청은 이세빈이 5골, 민병탁과 박성한, 유명한이 3골씩 넣었고, 두 골키퍼가 5세이브 합작에 그치면서 하남시청의 공세를 꺾지 못했다.

초반부터 꾸준히 세이브를 기록하며 하남시청이 주도권을 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재용은 "오늘 경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생각보다 팀원들이 잘해줬고, 덕분에 세이브를 많이 할 수 있었다. 그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니 이번 시즌에는 부상 없이 팀원들이랑 똘똘 뭉쳐서 플레이오프보다 한 단계 더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